채혈기 잘못 사용하면 혈당 체크 하나마나

입력 2016.06.15 08:30

직각으로 세워 콱 찍어 피 내야… 손가락 눌러 피 짜내면 부정확

당뇨병 환자는 수시로'혈당' 수치를 체크·관리해야 한다. 그래야만 저혈당증같은 응급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선 채혈기(침)를 약지(네번째 손가락)나 새끼손가락에 댄 후 '콱' 찍어 나온 피를 이용해야 한다. 이때 쥐어짜면 안 된다. 쥐어 짤 경우 '세포간질액'이 섞여 정확한 혈당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세포간질액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체액으로, 이 체액이 섞일 경우 피가 희석돼 당(糖) 성분의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자가 혈당 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채혈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손가락을 쥐어짜서 세포간질액이 섞이면 혈당이 낮게 측정된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또한 피를 낼 때는 채혈기를 직각으로 세워서 손가락에 댄 후에 3~5㎛(얇은 빨대로 물 한방울을 떨어뜨린 양) 정도는 내야 한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피가 적으면 측정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번에 콱 찍어서 충분한 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혈을 할 때는 손을 비벼서 열감을 만든 후 채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측정은 하루 3~4번이 적당하다. 대부분 손가락 끝 중간에 채혈침을 놓는데, 오히려 손가락 끝 측면이 피도 잘 나고 통증도 덜하다. 손가락 끝 중간은 굳은살이 많아 채혈침이 들어가기도 어렵고 통증점이 있어 채혈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만약 손가락 측정이 어렵다면 약지발가락 혹은 새끼발가락을 이용하거나 귓볼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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