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환자 2명 중 1명, 가족 중 치질환자 있어

치질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가족 중 치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양병원이 치질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1명(49%)이 가족 중 치질환자가 있다고 답했다. 가족 중 남자 구성원에게 치질이 있는 경우는 71명(59%), 여자 구성원에게 치질이 있는 경우는 37명(31%)으로 남자 가족 쪽이 치질 유병율이 높았다. 양병원 양형규 원장은 "치질 자체가 유전병은 아니지만 치질을 일으키는 소인은 유전된다"며 "치질 조직을 항문에 고정시키는 점막지지인대의 상태도 유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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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가족 중 치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환자들은 치질 악화 요인에 대해 '변비가 심할 때(35%)'를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음주를 했을 때'가 77명(32%), 오래 앉아있을 때(29%), 스트레스 받을 때(25%) 순이었다. 양형규 원장은 "가족끼리 비슷한 생활환경과 식습관을 갖는데, 이것이 배변습관과 연계돼 치질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질은 항문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으로, 탈출이나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질 발생 원인은 힘을 주며 용변을 오래 보는 습관, 오래 앉아있는 생활패턴, 변비나 설사가 빈번한 경우, 임신과 출산 등이다. 특히 변비가 있을 경우 힘을 주고 용변을 오래 보기 때문에 치질 위험이 커진다. 또한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비가 생기기 쉽고 이러한 요인들이 치질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변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질병에 의한 변비가 아니라면 무엇보다 한식 위주의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은 섭취한 음식물의 최종 산물이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재료인 음식과 수분이 필요하다. 한식 위주의 삼시세끼는 위대장반사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 활동을 용이하게 해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일 치질이 의심된다면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낚시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항문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습관은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삼가고, 배변을 5분 내 해결하며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