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에 폐를 손상시키는 물질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성분은 질소 원자에 4개의 탄화수소기가 결합하여 생긴 '제4기 암모늄 클로라이드'이다.
이 물질은 섬유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거나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서 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제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섬유에 항균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4기 암모늄 클로라이드가 작은 입자 상태로 분사되면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히 침투하게 될 위험이 있다. 폐에 침투하게 되면 폐 상피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폐를 손상한다. 실제로 동물 실험 결과 제4급 암모늄염 계열의 물질을 흡입한 쥐의 폐에서 심한 염증과 폐섬증이 나타났다는 논문이 다수 보고돼 있다. 폐섬유증은 폐에 섬유성 결합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정상 폐 구조가 파괴되고 폐 조직이 경화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는 한국P&G에 페브리즈 성분 공개를 요청했으며, 한국 P&G는 성분 공개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페브리즈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