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어린이 자가면역질환, 더 세심하게 살펴야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들이 생일만큼이나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행사와 놀거리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야외로 나오는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어린이가 주인공이되는 이 계절에도, 질환으로 아파 눈물짓는 어린이들이있다. 최근 급증하고있는 소아 자가면역질환 환자들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자가면역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스스로의 면역세포가 몸을 공격하는 병으로 염증성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이들에게서 이 자가면역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어 그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아직 연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심리적, 신체적으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 중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크론병의 환자수는 2014년 1만 8503명으로 5년 사이 45% 늘었으며 전체 연령 중 10대 환자 수가 56% 급증했다. 소아 크론병 환자의 경우 성인에 비해 유병기간이 길고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쳐 진단 초기부터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세포가 뼈와 뼈 사이의 활막을 공격해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 염증성질환이다. 소아 환자 수는 1,200명 정도로 집계가 처음 이뤄진 2006년부터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외국의 경우 소아 1만 명 당 10명꼴로 발병한다는 통계가 있다. 소아의 경우 주로 만 4살 전에 발병하고 성인과 달리 진행 속도가 빨라 2년 내에 수십 곳의 뼈를 손상시킬 수 있다.  관절이 변형되면 굳기 시작하는 데 성장통 혹은 감기인 줄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평생 갈 수 있어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선은 형태에 따라 물방울, 화폐상, 홍피성, 판상 건선으로 나뉘며 그 중 발병율이 높은 판상 건선은 표피세포가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쌓이면서 생기는 염증성 인설로 피부가 두꺼워 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건선 지료 환자가 2013년 16만 3707명으로 2009년부터 연평균 1.2%씩 증가했으며 그 중 10대 미만의 소아 건선환자의 경우 2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증가했다. 건선의 경우 어릴 때 생길수록 만성화되는 경향이 높으며 소아 판상 건선 환자의 경우 국소치료제나 광선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치료제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질환은 발병 원인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나 우리 몸의 면역 이상으로 스스로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ㆍ활성화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평촌성심병원 김광남 교수는 “어린이들의 경우 질환으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발견 및 빠르고 적절한 치료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성인에 비해 병의 예후가 다양하며 병을 관리해야 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제의 안전성을 더욱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에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생물학적 제제로는 항TNF제제가 대표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물질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TNF알파라는 사이토카인이 면역 반응 문제로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경우, 다양한 신체 기관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때문에 이 TNF알파가 과도해져 나타나는 질환의 경우 눈, 관절, 피부, 장 등 전신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다른 관련 자가면역질환이 동반 발병되기도 한다. 항TNF제제는 이 TNF알파에 결합해 이러한 질환들의 진행을 억제한다.

소아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 항TNF제제에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이 있는데 각기 허가된 적응증에는 차이가 있다. 휴미라는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2~17세)과 소아 골부착부위염(6세 이상), 소아 크론병(6세~17세, 소아 판상 건선 등 가장 많은 소아 자가면역질환들에 사용 허가를 받았다. 엔브렐의 경우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과 소아 골부착부위염(12세 이상)에 적응증이 있다. 레미케이드와 램시마는 소아 크론병에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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