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 왜 비오는 날이면 허리 아플까?

입력 2016.05.03 13:42

주부 박모(45)씨는 이상하게 비만 오면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날이 좋을 땐 괜찮다가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허리가 아프다. 실제로 주변에는 비만 오면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이 심해진다는 이들이 꽤 있다. 왜 비만 오면 무릎, 어깨 및 허리가 쑤신다거나(허리, 무릎 및 어깨가 쑤신다거나) 관절 마디가 저리는걸까.

 

비오는 날 거리 모습
비오는 날이면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비가 많이 올 경우,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내 압력이 높아지고 조직이 팽창돼 신경을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쓰고 통증 부위가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전문가들은 신경통증이나 관절통증이 궂은 날씨에 심해지는 것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내의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비가 많이 올 경우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더욱 자극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관절 내 조직이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관절염 환자는 더욱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관절 통증에 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많지만, 날씨가 관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자의 경험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비가 많이 올 때면 기압과 습도, 기온의 변화로 인해 극심한 허리통증이나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통증이 우천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은데,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더 악화되는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뼈가 일반인들보다 약한 노인 환자들은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비가오면 평소보다 길이 미끄러워 낙상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고, 노인 환자들은 낙상 시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줄이고 많은 비에 대비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을 할 시 지팡이는 꼭 챙겨두는 것이 좋고 접지력이 높은 신발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비가 많이 오는 날, 허리 및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외출 후 되도록 빨리 샤워를 해서 흘린 땀이 다시 땀구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만성요통 환자나 요통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요통이 재발하기 쉬우므로 늘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통증 부위가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처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요통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이밖에 저기압의 영향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