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낮의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갑자기 찾아온 무더운 날씨에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철에 발병하지만 최근 발병 시기가 앞당겨져 봄에도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17주(4월 17일~23일) 2.9명으로 3주 전(1.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가 1000명 당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족구병이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을 통해서 전파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쉽게 감염된다. 또한 앞으로 기온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보통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중증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 고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구토나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병 후 1주일동안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나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특히 영유아와 접촉이 잦은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꼼꼼하게 소독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