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근시 예방하려면 하루 8시간 이상 자야

성빈센트병원, 12~19세 자료 분석
1시간 더 잘수록 발생률 10% 줄어

청소년 시기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게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시란 안구가 앞뒤로 길어져서 빛이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을 맺어, 멀리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는 증상이다.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난다.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362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인 그룹이 6시간 미만인 그룹보다 근시가 43% 덜 생겼다. 또, 수면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수록 근시 발생률이 10%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동현 교수는 "수면이 어떻게 근시를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멜라토닌이 근시 예방 효과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낮에 햇빛을 받으면 도파민이 나오고, 밤에 잠을 잘 때는 멜라토닌이 나오는 식으로 이 두 호르몬이 균형을 맞춰 분비돼야 안구가 동그랗게 성장한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잘 안 자서 멜라토닌이 제대로 안 나오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져 근시가 유발된다는 것이다.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지 교수는 "불을 켜고 자면 근시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 역시 잠을 잘 때 불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안 나오고 도파민이 분비돼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