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국적의 환자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로 분류되고도 격리를 거부하며 진료 도중 병원을 나섰다. 해당 환자는 4시간 후 인근 호텔에서 발견됐다. 환자 소재 파악 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의 이송이 4시간 가까이 지연돼 보건소의 초동 대응이 미숙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환자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최근 메르스 의심환자 대응 과정에서 일부 보건소의 초동 대응이 미숙했던 점에 대해 서울시와 협동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보건소의 현장 대응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UAE 국적의 의심환자 대응 과정에서 환자와의 의사소통, 초기 현장 대응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해당 의심환자가 귀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찰, 외교부 등의 협조로 해당 의심환자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초동 대응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선에서 대응하는 보건소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지자체의 대응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위기 대응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의심환자 신고 대응 관련 주요 경과는 다음과 같다. 해당 환자는 13일 01시 31분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했고 의료기관에서 02시 07분 메르스 의심으로 1339에 신고했다. 02시 20분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 보고됐고, 03시 43분 서울시에서 의심환자 귀가 확인 후 질본 긴급상황실에 보고했다. 이후 경찰 협조로 05시 31분에 해당 환자 소재지를 확인했고 05시 51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현장 도착 후 의심환자 소재 확인 및 현장 통제에 들어갔다. 07시 20분 환자 면담이 실시 됐고 10시 11분 외교부 및 대사관 협조로 의심환자 면담 후 격리병상으로 이송 완료 됐다. 16시 52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