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증상… 코로 마신 미세먼지도 유발 가능

입력 2016.04.15 10:24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중이염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 온 각종 균이 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 연구팀은 코를 통해 귓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공기를 차단하고 중이염을 악화시킬 수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면역 조절 장애나 귓속점막염증반응이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기존연구와는 다른 결과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쓴 남성
미세먼지도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미세먼지가 높은 시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중이염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뜻한다. 귀는 해부학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를 "중이(中耳)"라고 한다. 이 부분에 생기는 염증이 중이염이다. 코와 중이는 '귀인두관'으로 연결돼 있다. 귀인두관은 가늘고 그 내부가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점막이 부어 막히면 기능장애가 생긴다. 이때 단백질의 함량이 크고 혈장에 가까운 액체성분인 '삼출액'이 고이고,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 중이염이 발생한다. 또한, 원래 무균 상태인 중이에 미세먼지, 감기 등으로 인해 유입된 세균·바이러스가 귀인두관을 통해 들어오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이염은 청각 저하의 원인이 되고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영구적으로 청각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중이염이 발생하면 귀에 통증이 생기고, 삼출액의 농도가 짙어지면 귓물이 나온다. 삼출액이 소리의 전달을 방해해 소아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난청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발열,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 있다. 기도 감염도 함께 발생할 수 있기에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중이염은 임상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중이염은 대개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예후가 좋다. 약물치료로 균은 모두 사라지지만 귓속에 고름이 남아 있는 삼출성 중이염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을 병행한다. 수술은 고막에 작은 관을 박아 고름을 빼내고 외이(귓바퀴)와 중이의 공기 압력을 동일하게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염증이 오래돼 악화 정도가 심각한 만성 중이염의 경우에도 약물치료와 수술이 함께 이뤄진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코감기에 걸렸을 경우에 귀 검사를 받아 중이염 감염 여부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에 물이 들어갈 경우 귀 입구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영유아의 경우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환경부에서는 일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 등 5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기정보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할 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니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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