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흉통 원인 세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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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흉통 원인을 규명해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흉통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팀이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흉통 원인이 좌심실 비대로 인한 모세혈관 기능저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선 관상동맥조영술에서 관상동맥 폐쇄가 확인되지 않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흉통이 있는 환자 54명과 흉통이 없는 환자 41명으로 나눠 아데노신을 투여한 뒤 심장부하 MRI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흉통이 나타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는 환자보다 심근관류 예비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관류예비력이란 운동 등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하는 데, 이때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심근관류 예비력이 저하되면 심장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심근관류예비력이 저하된 것은 관상동맥 자체는 막히지 않았지만, 관상동맥의 모세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흉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관상동맥모세혈관의 기능저하는 좌심실 비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MRI 검사에서도 흉통이 있는 환자의 좌심실질량지수가 현저히 높았다. 박성지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서 수술여부를 결정하는데 증상의 유무가 매우 중요한 결정인자"라며 "환자의 증상이 모호하면 이를 판단하기 어려운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근관류예비력을 확인하여 수술 예측인자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