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촌(村)에서 시작하려는 도시인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은 기본이고 어촌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귀농·귀어을 위한 원칙과 귀농·귀어에 도움되는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
귀농·귀어 귀촌의 기본 원칙 6가지
촌에 내려가 살고 싶다고 무작정 집을 알아보거나 땅을 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인 귀농·귀어를 위한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1. 귀농·귀어 귀촌의 이유를 찾아라
농촌이나 어촌에서의 삶은 물질적 빈곤과 육체적 고단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래전부터 우리 농촌과 어촌이 그런 구조의 틀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삶의 변화에 가슴 뛰게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귀촌이 가능하다. 왜 농촌에 가서 살려고 하는지 이유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2.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라
귀농·귀어 귀촌 지원자의 90%가량이 남성이며, 그들 중 상당수가 귀농 예정지로 자신의 고향을 꼽는다. 하지만 이는 아내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귀촌할 때 아내가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면 부부 갈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생활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일인 만큼 아내가 동의할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설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농업과 어업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라
귀농·귀어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농업과 어업에 대한 전문성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으로 가기 전 농사일이나 특수작물 재배기술 등을 미리 배운다. 어촌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뱃일이나 양식기술 등 어업과 관련된 전문 기술을 차근차근 배워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4. 이민 간다고 생각하라
이민 갔을 때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 나라 사람들의 가치를 존중할 때 비로소 이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귀농·귀어도 마찬가지다. 귀촌에 관한 정보를 알아볼 때부터 새로운 이웃과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내가 사는 마을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이웃도 마음을 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어촌은 외지인에 대한 텃세가 심한 편이니 좀더 신경 쓴다. 바닷가 마을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동작업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융화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너무 외딴 곳은 피하라
농촌이나 어촌으로 이사 갈 경우 너무 외딴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딴 곳에 홀로 집을 짓고 살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기 설치 문제는 기본이고, 농사일을 하는 경우 농기구를 이웃에게 빌려 쓸 수 없어 전부 사야 한다. 게다가 한창 농사일로 바쁠 시기에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 먼저 귀농·귀어한 사람들은 마을 끝 집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살라고 권한다. 그러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고, 마을에 무슨 일이 있을 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귀농·귀촌 첫해는 농지도 빌리지 말라
귀촌한다고 무턱대고 땅부터 사거나 빌리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귀촌 후 철저히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귀농한 첫해는 농사를 짓는다기보다는 동네 일을 해가며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농사일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다보면 마을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좋은 땅을 고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귀농·귀어 정보 얻을 수 있는 곳
귀농·귀어 귀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좀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항은 귀농·귀어 귀촌을 희망하는 지역의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종합센터
귀농·귀촌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으면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자리한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찾으면 된다. 농지와 주택 구입, 작물 선택, 창업 자금 등 귀농 설계에 대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귀농 전문 상담사와 일대일 맞춤 상담이 가능하며, 농어촌공사와 농협에서 파견 나온 전문가의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귀농·귀촌 정보는 물론이고 농업기술 정보를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귀어귀촌종합센터
다양한 귀어·귀촌 정보를 얻으려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귀어귀촌종합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곳은 해양수산부가 2014년 10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성공적인 귀어·귀촌 설계를 돕기 위해 열심이다. 귀어·귀촌 준비 절차나 지원정책, 수산기술, 교육기관 등을 알려주며, 귀어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귀어교육 등을 찾아 연결해준다.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는 귀농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마련해놓았다. 귀농인이 농업의 기본적인 원리를 깨닫고, 농업 분야 전문가를 통해 실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귀농·귀촌하기 전에 미리 교육을 받으면 어느 지역으로 언제 귀농해서 어떤 형태의 소득원을 만들어갈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된다. e-러닝 교육, 농산업 기계 교육, 농업인 전문 교육이 있다.
(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
귀농귀촌 시 명심해야 할 점은 도시와 농촌은 삶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먹고살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야 한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국귀농귀촌진흥원이 귀농·귀촌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곳은 다양한 귀농·귀촌 교육을 통해 좀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귀농·귀촌인을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귀농·귀촌 컨설팅도 제공한다.
귀촌을 꿈꾼다면 크고 작게 열리는 박람회에 주목하자. 오는 4월 말에는 국회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2016 광주·전남 귀농귀촌 박람회'가 열린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려는 사람은 박람회 기간에 현장을 찾아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 보자. 귀농·귀어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어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시 2016년 4월 29~30일
장소 국회 본관 앞 잔디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