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는 산성 음료… 치아 바깥면 녹인다

입력 2016.03.16 09:01

연세대 치대, 제품 6가지 비교

탄산수는 산성 음료… 치아 바깥면 녹인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치아가 상할 수 있다. 탄산수 속 이산화탄소가 물의 산도(酸度)를 높여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산도가 높은 대표적인 음료가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인데, 탄산수 역시 산도가 높아서 치아에 좋지 않다.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탄산수 중 여섯 종류를 선정해 치아를 얼마나 부식시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선정된 탄산수는 국내 생산 제품 세 종류(트레비, 씨그램, 레몬탄산수), 해외 수입 제품 세 종류(페리에, 산펠레그리노, 로스바허)로, 각각의 수소이온농도(pH·숫자가 낮을수록 산성이라는 의미)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레몬탄산수의 pH는 3.94, 씨그램 4.18, 트레비 4.53, 산펠레그리노 5.17, 페리에 5.26, 로스바허 5.84였다. 콜라의 경우 2.51이다.

김백일 교수는 "pH가 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제품이 5.5보다 낮아, 치아 부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산수를 생수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탄산수가 생수만큼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탄산수라 하더라도 원수(原水)의 종류에 따라 치아 부식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김 교수는 "미네랄이 많이 든 광천수를 사용하는 게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좋지만 우리나라는 탄산수의 경우 원수를 표기하지 않아 알 수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치아에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빨대를 사용하고,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내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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