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3.14 14:31

여성건강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서 고민이다. A씨는 최근 건강검진 후 의사에게서 "생리불순을 방치하면 건강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게 좋다"는 말을 들어 고민이 깊어졌다.

생리통을 겪고 있는 여성

생리불순은 엄연한 질병

가임기 여성은 일반적으로 4주(28일)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이 생리주기가 21일 미만이거나 35일 이상으로 불규칙하면 생리불순이라 부른다. 또한 2시간 이내에 중형 생리대를 완전히 적시거나, 생리기간 내내 피가 살짝 묻을 정도로 양이 적어도 생리불순 이다. 생리불순인 여성은 적지 않다. 사춘기 여성의 경우, 10명 중 3명 이상이 생리 불순이라는 보고도 있다. 그러다보니 생리불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생리불순은 엄연한 질병이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생리불순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무시하면 병을 키우는 꼴이 될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질환, 스트레스, 갑상선 문제… 원인 다양해

생리불순은 산부인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고,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기관 중 하나인 갑상선 문제일 수도 있다. 심승혁 교수는 "생리불순인 젊은 여성은 대부분 무배란성출혈이 원인이다. 무배란성출혈은 호르몬 문제로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방치하면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역시 생리불순을 유발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갑상선질환이 있어도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인데, 호르몬 분비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생리와 연관돼 있는 성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생리불순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다. 스트레스와 호르몬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은 생리불순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에 대해 2015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서 는 국민건강영양조사로 분석한 가임기 여성(만 19세 이상, 만 60세 이하) 477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생리불순이 있는 집단은 없는 집단에 비해 스트레스, 우울증상, 자살 생각을 느끼는 비율이 22~50% 정도 많았다.

김도훈 교수는 "우리 몸의 호르몬은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연쇄반응처럼 엮여있다"며 "심한 우울감 등은 전체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부인과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리불순이 있는데 특별한 부인과질환이 없다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TIP. 생리불순과 생활습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 외에, 일상생활에서 생리불순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알아봤다. 

핫팩

1. 핫팩·온열기구로 배를 따뜻하게 하라

스트레스성 생리불순이 있다면 핫팩이나 온열기구를 이용 해보자. 여성질환이 있을 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라는건 민간요법의 일종이지만, 실제로 따뜻한 물건과 접촉하면 긴장이 풀리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가 풀린다. 

 

 

운동화

2. 하루에 30분 가볍게 걸어라

비만인 여성은 생리불순인 경우가 많다. 생리불순의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비만과의 관계 때문이다. 심승혁 교수는 "비만인 사람은 통계적으로 내분비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생리불순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 30분씩 가볍게 걸으면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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