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뒤덮이는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알아두는 게 좋다. 대기오염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해본다.
◇미세먼지는 황사의 일종?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과 입자의 크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황토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주로 3~5월에 많이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10㎛ 이하 크기의 먼지를 말하며,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 물질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자동차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황사는 자연 현상, 미세먼지는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오염 물질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에 따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황사에 같이 실려오고 있어 미세먼지와 황사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창문 닫아두면 황사 걱정이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황사 발생 시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창문을 닫아둔다고 해서 실내 공기가 황사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황사가 있는 날 외출을 하는 등 바깥 환경에 노출됐다면 황사는 옷에 달라붙어 실내에서 다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그날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가족들이 자주 접촉하는 문고리, 손잡이 등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 등 항균 제품 중에는 식중독, 폐렴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30가지 세균을 99.9% 제거해 위생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있다.
◇손씻기는 황사로 인한 질병 예방에 도움
황사는 호흡기, 안과, 피부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손은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매개체인 만큼, 손씻기가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 수칙이다. 피부에 황사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는 행위가 결막염,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비누나 항균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 구석구석을 씻고, 외부에서 손씻기가 용이하지 않을 때에는 항균 기능이 있는 물티슈나 손 소독젤을 이용해 손을 닦는 게 좋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박준동 회장은 “봄철은 황사가 많이 발생하고, 신학기가 시작돼 단체 생활이 많은 시기인 만큼 다양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손씻기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소개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므로, 외출 후 비누나 항균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탁자, 손잡이 등의 표면 위생에 신경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