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편리해지면, 어르신들은 더 건강해집니다!”

입력 2016.03.04 18:11

[헬스 앤 피플] 노인복지 향상 위해 교통환경 개선 주장하는 고연호씨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교통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정당인으로 활동하는 고연호 씨다. 그는 고령사회를 앞두고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건강증진과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고연호

교통 문제에서 바라본 노인복지

고연호(52)씨는 노인과 어린이 복지에 관심이 많은 정당인이다. 기업을 운영하던 시절에도 한 독거노인봉사모임 회장직을 수행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열심히 참여했고, 정당인이 된 후에도 한국은퇴자협회 여성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노인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을 위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데 노력해왔다. 고씨는 먼저 한국 사회의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는 우리 사회가 당면해 있는 위기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지만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은 노인 복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씨는 교통환경 개선이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하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환경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요한 삶의 요소입니다. 교통이 보다 편리해지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빈곤층의 급성기 질환 및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는 노인고독과 빈곤 해결에 일조해 자살률을 떨어뜨리는 등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가 오랫동안 살아온 은평구를 예로 들면,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 24위로 소득이 낮은 지역이다. 게다가 고령인구 비율은 16%로 가장 높고, 65세 이상 노인의 주거환경 빈곤 노인이 80%에 이른다. 게다가 교통수단이 부족해,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는 노인은 물론 교통이 불편해 병원에 가지 못하는 노인도 많다. 고연호 씨는 “은평구의 경우 단선으로 되어 있는 지하철 6호선을 복선화하고, 무의촌이나 산간벽지의 경우에도 의료기관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연호

아이의 건강은 미래의 성장 동력

그가 노인과 어린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간다. 12년 전 만 해도 그는 크고 작은 중장비 20여 대를 가지고 시설물 축조 관리 분야 업계 3위를 달리는 회사의 경영자였다. 사실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돈을 벌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제대로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해 상처 받았던 어린이가 바로 그였고 열심히 일했음에도 자식들의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마음 아파했던 부모도 그의 얘기다.

고씨는 싱글맘이다. 소설 《장발장》을 읽고 감동해 장발장처럼 결혼하지 않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결심한 뒤 50세까지 독신으로 살다가 지난 2013년 어머니의 권유로 두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빈곤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다”며 “적어도 아이들이 부모나 사회의 문제로 의식주와 교육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참사를 막아야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미래의 국가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650만 명 이 넘는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곧 아이들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스웨덴식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스웨덴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중소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실태 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산업 종사자나 한계에 부딪힌 사업자가 다른 쪽으로 전직을 꾀하면, 교육지원과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생계비는 지급하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끝으로 그는 “정치를 하는 이유는 열심히 일하면 자녀들의 등록금 정도는 걱정 안 하고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결국 공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과 욕심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정치가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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