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0건 이상 수술…주치의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민병원’은 서울 강북구 미아역 근처에 위치한 개인병원이다. 얼핏 보면 건물은 작고 아담하지만, 매년 3000건 이상 외과수술을 시행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방문한다. 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국 2개의 외과전문병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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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는 모습(사진=민병원)

서울·경기지역 최초 외과전문병원

민병원은 갑상선 및 유방, 정맥류, 치료내시경, 복강경비만 수술로 유명하다. 병원 내 특화센터도 갑상선센터, 유방센터, 정맥류센터, 치료내시경센터, 복강경대사비만수술센터로 총 5개다. 그중 특히 눈에 띄는 곳은 갑상선센터다. 민병원 갑상선센터에서는 개원 2년만인 2010년 4월 갑상선 내시경수술 1000건을 돌파했다. 현재는 연간 700~1000건의 갑상선 내시경수술(BABA: 기존 절개법에 비해 흉터가 남지 않고, 신경자극도 덜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개원병원에서 BABA 수술법과 전통적인 내시경수술법(TAA)을 동시에 하는 곳은 민병원이 유일하다. 이렇게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민병원은 개원 3년만인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경기지역 최초 외과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

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시스템

민병원 갑상선센터는 대학병원 못지않다. 내원한 당일에 초음파검사 및 세침검사(작은 주사기를 이용하여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꺼내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도 매우 빨리 진행해 검사 후 2~5일 안에 결과가 나온다. 민병원은 2 0 1 7 년 , 현 규모(700평·2314㎡ 기준)의 2배 이상인 준종합병원으로 확장해 재오픈할 계획이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공간은 대폭 늘리고, 24시간 수술·치료 문의를 할 수 있는 전문콜센터 정비 등 병원 운영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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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원 김종민 원장(사진=민병원)

사람들이 외면한 ‘외과’로 성공한 김종민 원장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내시경수술의 강자다. 단일 의료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다 갑상선 내시경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꼼꼼한 성격 탓에 수술을 시행할때 자신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집도한다. 그러다보니 수술시간이 짧게 걸린다. 수술시작부터 마지막 피부봉합까지 30~45분이면 끝난다.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환자의 부담은 덜하다. 갑상선수술의 3대 합병증인 음성신경손상, 출혈, 부갑상선손상은 개원 이후 한 건도 없었다.

그는 일본 고베의 전문병원인 구마병원에서 연수를 경험하면서 전문병원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일본이나 미국은 대학병원보다 전문병원이나 센터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훨씬 많다. 한국은 대학병원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신뢰할 수 있고 실력 있는 외과전문병원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민병원을 개원했다고 말했다. 외과전문의는 외과를 포기하고 성형이나 재활 분야를 선택하기도하는데, 외과의사로서 외과 전문을 표방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전문병원인만큼 시설도 뛰어나다. 민병원에는 대학병원에도 드문 복강경 전용 수술실이 있다.원내 수술실 세 군데에는 공기 중 박테리아를 걸러주는 항원 필터링을 설치했으며, 수술실 타일 틈새에 균이 남는 걸 막기 위해 타일 대신 우레탄 절연체로 바닥을 작업했다. 3D 입체 내시경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대학병원 전임의나 전공의가 교육을 위해 파견될 정도이니, 수술 실력과 시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김 원장은 병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라고 강조한다. 병원의 이름도 ‘백성 민(民)’자를 넣은 민병원이다. 환자를 섬기는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다. 병원 의료의 질(質)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료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비보험 수술도 지양한다. 국가에서 정한 보험 틀 내에서 수술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환자가원하는 날짜에 언제든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명절연휴에도 수술을 진행했다. 김 원장이 롤모델로 삼은 병원은 뛰어난 환자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다.

민 원장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환자는 22세 여성 연기지망생이었다. 11cm 크기의 종양이 폐 윗부분과 기도, 식도를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환자는 종양이 너무 크다보니 목을 끄덕이는 간단한 동작조차 힘들어했다. 호흡도 불편하고, 밥을 제대로 삼킬 수도 없었다. 김 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다. 현재 환자는 건강을 되찾아 불편함이나 흉터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김 원장은 “의미 없는 대기시간과 비싼 진료비는 환자에게 고통이다. 대학병원과 대등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합리적인 치료비로 제공하는 보건복지부 전문의료기관이 있는데도, 대중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지정 전문병원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Tip. 김종민 원장이 알려주는 갑상선질환 예방법

갑상선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자가항체라는 파괴물질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갑상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질환이 잘 생긴다. 자가면역질환은 비타민D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매일 햇빛을 조금씩 봐야 한다. 밖에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로 15분간만 걸어도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한약이나 생약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상승시켜 종양을 커지게 할 수 있으니 갑상선에 혹이 있다면 검증되지 않은 한약제 복용은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