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수 있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국내에도 확산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모기 단속에 나섰다. 지카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흰줄숲모기 등 모기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폐타이어나 죽은 나무 등의 방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매개 모기 방제 지침'을 개정하고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모기 방제 활동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지침에는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에 대한 방제 방법이 따로 명시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흰줄숲모기의 생태적 특성과 방제 방법 등을 명시해 지자체들이 집중적으로 방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흰줄숲모기는 성충이 겨울에 살아남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흰줄숲모기는 죽은 성충이 낳은 알이 봄이 되면서 습기가 생기고 온도가 높아져 다시 성충이 되는 특징을 가졌다. 따라서 성충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알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큰 폐타이어나 죽은 나무의 갈라진 틈, 대나무 숲 등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흰줄숲모기 외에도 전체 모기에 대한 방제를 기존보다 빠른 3~4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여름 직전인 6~7월에 모기 방제를 시작했던 것에 비해 3개월 정도 빠르게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3월부터는 지하실, 정화조 등의 모기 유충에 대한 방제를 진행하며 5월부터는 야외에서의 성충에 대한 모기 방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