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Zika)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총 24개 국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임신부의 중남미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 발생 국가 여행 연기를 거듭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구척하기 위해 지카바이러스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대비 대응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의료기관과 신고, 감시, 실험실 진단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게 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직까지 국내 발생이나 해외 유입사례가 없다. 유입되더라도 현재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인 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계절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전파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최신 정보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발열, 눈의 통증, 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초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 신생아를 낳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소두증이 있으면 정신지체를 겪게 되며, 조기 사망 위험도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드물게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집트 숲 모기가 서식하는 중남미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는 여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계절 변동으로 모기의 활동이 감소하는 시점인 5월까지 유행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로의 여행 계획을 변경하거나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임신 중에 발생국가를 다녀왔다면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꼭 해외 여행력을 밝히고 태아를 위해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