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칼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인간영양연구소의 마리-피에르 생통주 박사팀이 평균연령 35세의 정상체중 남녀 각각 13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5일 동안 수면실험실에서 잠을 자게 하고 첫 4일은 포화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정해진 음식을, 마지막 하루는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게 해 3일째 밤부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측정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헬스조선 DB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 수 등을 측정해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를 의미한다. 또 조사대상자들이 마음대로 먹은 음식은 정해진 음식에 비해 포화지방과 당이 많고 섬유소가 적었다.
그 결과, 정해진 식사를 한 4일간은 수면의 질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자유식사 이후에는 서파수면 시간이 현저히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파수면이란 수면 단계 중 숙면에 해당하는 수면이다. 또한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자유식사를 한 날 밤에는 평균 29분으로 정해진 식사를 한 날의 17분보다 훨씬 길었다. 자유식사에서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었던 사람들이 수면장애가 가장 심했다.
생통주 박사는 "낮은 섬유질과 높은 포화지방, 많은 당 섭취가 수면의 질 하락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수면의학학회 회장 너새니얼 왓슨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건전한 생활습관은 식사와 수면의 중요한 요소"라며, "건전한 수면을 위해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