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탄산 화장품 피부 개선엔 효과적, 노폐물 배출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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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이 유행하면서 각종 탄산수가 쏟아져 나오더니, 이제는 탄산을 넣은 화장품이 유행하고 있다. 탄산이나 탄산수가 든 팩과 폼클렌징은 물론, 미스트나 에센스도 나오고 있다. 탄산 화장품,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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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사진=셔터스톡)
물이 달라지면 피부도 달라진다
3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부터 탄산수로 아침 세안을 마무리한다. 피부 좋은 친구가 수돗물로 씻는 것보다 안색이 맑아진다며 추천해서다. A씨는 “좋은 물로 세수하면 피부도 좋아질 것 같아 꾸준히 탄산수 세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일주일에 한 번, 탄산이 든 마스크팩을 사용한다. 그녀는 “탄산 마스크팩을 얼굴에 올리면 기포가 생기는데 사용감이 재미있고, 피부에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탄산 뷰티’가 뜨면서 탄산수를 화장품처럼 이용하거나, 탄산이 든 화장품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탄산은 피부에 좋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YES’다. 차움 피부성형센터 주혜영 교수는 “탄산은 약산성(pH 4.5~5.5)을 띠고 있어서, 탄산이 든 산성 화장품은 알칼리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의 산성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피부의 산성도는 pH 5.5 정도다. 또한 탄산수나 탄산 화장품은 피부에 바르면 기포가 미세하게 톡톡 터지는데, 약한 마사지를 받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

탄산수 ‘피부 장벽’ 통과 쉽지 않아
그러나 탄산이 피부에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탄 산 화장품의 대다수는 “모공의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주혜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탄산의 모공 노폐물 배출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모공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려면 탄산이 모공 속으로 침투되어야 한다. 그런데 피부에는 지질 (脂質) 성분으로 된 방어벽이 있다. 이를 ‘피부 장벽’이라고 한다. 반면에 탄산은 친수 성(親水性) 물질로, 지질 성분을 통과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단순히 탄산수나 탄산 이 든 스킨, 팩 등을 한다고 해서 모공 속으로 탄산이 완벽히 침투되기 힘들고, 이에 따라 모공에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피부 장벽이 건강하지 않은 민감한 피부(아토피피부염·지루성피부염이 있는 경우가 해당됨)는 탄산수 세안이나 탄산 화장품을 피하는 게 좋다. 탄산 자체가 오 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어서다. 탄산수에 들어 있는 각종 향료나 당분도 피부에 좋지 않다.

TIP. 탄산수 세안법
피부에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탄산수로 세안해보자. 단, 염증이 없는 건강한 피부여야 하며, 세안에 쓰는 탄산수는 향·당분·구연산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1. 비누나 클렌징폼에 탄산수를 약간 묻혀 거품을 낸다.
2. 거품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세안하고, 미온수로 씻어낸다.
3. 대야나 세면대에 물과 탄산수를 1 : 1 비율로 섞는다. 이 물에 얼굴을 10~20초간 담그고 가볍게 두드려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