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원인' 요산, 콩팥병도 유발한다

입력 2015.12.23 08:30

콩팥 기능·혈관 탄력 떨어져 요로결석 등 고위험군 검사

우리 몸의 대사 산물인 요산(尿酸)이 조직이나 세포에 쌓여 고혈압·콩팥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혈액에 요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고요산혈증(高尿酸血症)이라고 하는데, 통풍 징후가 없는 고요산혈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가 2012년 5636명에서 2014년 6412명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요산은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요산은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 경희대병원 제공
◇요산, 온몸 돌며 세포·조직 공격

요산은 혈액 속에서 결정(結晶)을 이뤄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온갖 병을 일으킨다. 요산이 관절 주위에 침착되면 이를 없애기 위해 면역세포가 공격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게 바로 통풍이다. 만약 요산이 관절이 아닌 콩팥에 침착되면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 세포를 공격하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심혈관질환자·대사증후군 환자에게 고요산혈증이 많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요산과 대장암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고요산혈증이 대장암을 비롯한 종양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는 "아직까지 요산이 직접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요산 수치를 대장암의 지표로 볼 수는 있다"며 "고요산혈증과 대장암 유발 생활 습관이 비슷하므로, 요산 수치를 잘 관리하는 게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술 먹으면 몸속 요산 많아져

우리 몸에 요산이 많아도 특별한 증상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0명 중 한 명은 무(無)증상 고요산혈증이다. 요산이 많은 상태를 방치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한 번이라도 겪었거나, 비만이거나, 결핵약·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요산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요산이 과다 생성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퓨린이 특별히 많이 든 음식(등푸른 생선, 고기 및 내장류 등)은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나이가 들어서 콩팥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 만들어진 요산이 잘 나가지 못 하고 몸에 쌓인다"며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는 음식 섭취는 주의하고,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막는 술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ㅡ>요산

퓨린이라는 단백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분해물이다.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요산이 많으면 고혈압·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도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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