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점 보이고 뿌옇고… 2시간 내 사라지면 편두통 증상

입력 2015.12.23 04:00

편두통 환자 3분의 1 겪어

시야가 뿌옇거나 사물이 휘어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눈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여겨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편두통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긴 것일 수 있다. 편두통은 뇌의 혈관을 둘러싸는 신경이 과민해져 생기는데, 이때 시각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후두엽도 같이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시각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 편두통 환자의 약 3분의 1은 통증 전에 시각에 이상 증상을 겪는다(대한안과학회지).

편두통에 의해 생기는 시각 증상은 ▲양쪽 눈에 동시에 생기고 ▲매번 위치가 달라지고 ▲한두 시간 내로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안과 김성준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의 시각 증상으로 뿌옇게 보임(35.5%), 까만 점이 보임(22.6%), 밝은 점이 보임(22.6%), 여러 개의 빛이 보임(3.2%), 굽어 보임(3.2%) 순으로 많았다. 김성준 교수는 "후두엽은 두 눈의 기능을 함께 통제하기 때문에 특정 자극을 받으면 두 눈에 동시에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며 "편두통이 생길 때마다 자극받는 후두엽의 부위가 달라져 증상의 위치나 종류도 조금씩 바뀐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망막 손상 등의 눈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데, 편두통에 의한 시각 증상은 한두 시간 내로 사라진다는 특징도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에 의한 시각 증상은 눈에 따로 손상을 입은 게 아니여서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김 교수는 "증상이 심할 때 뇌 혈관의 확장을 막는 등의 방식으로 편두통을 완화하는 약을 먹거나, 평소 편두통이 안 생기도록 스트레스나 과음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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