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1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20분에 1명 꼴이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뇌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 때문에 뇌졸중 환자의 20% 정도가 사망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치매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안고 살게 된다"고 말했다.
◇체계적 협진… 빠르고 정확히 진단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난 뒤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주변 다른 혈관이 산소와 영양분을 대신 공급해주는데, 뇌세포가 다른 혈관의 도움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이때 빠른 시간 안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를 계획·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급성뇌혈관 질환자에 대한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응급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뇌졸중팀에게 전자 알람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각 분야의 전문의가 신속하게 모여 진료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정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 시스템을 도입, 병원 이송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도서산간 지역의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성기 뇌졸중의 대처와 치료 수준을 평가하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뇌졸중센터 이영배·유찬종·박현미·신동훈 교수(왼쪽부터). / 가천대 길병원 제공
◇퇴원 후에도 환자 관리 시스템 운영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신속하게 환자를 파악하고 즉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뇌 손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현미경 뇌혈관 수술, 뇌내시경 수술, 뇌혈관 이식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을 해 뇌혈관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킨다. 수술법은 환자의 뇌졸중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선천적인 뇌혈관 기형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는 허벅지에 있는 동맥으로 가는 관(카테터)을 넣어 뇌 혈관을 넓히는 '코일 색전술'을, 목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에 협착이 생긴 환자에게는 경동맥에 스텐트(좁아진 혈관 사이에 끼워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넓히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의 환자 관리는 환자가 병원 문을 나선 후에도 계속된다. 뇌졸중센터는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와 입원 기간을 줄이는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신경과 신동훈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므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1대1 뇌졸중 교육을 하고, 퇴원 후에도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