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유발하는 '대장용종', 완전한 제거가 예방의 지름길

입력 2015.12.09 13:25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교수(좌),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우)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교수(좌),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우)/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보통 병원에서 5~6mm 이하의 작은 용종을 제거할때는 조직검사용 겸자(집게)로 간단히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용종을 제거할 경우 불완전 절제(용종 제거 수술 후 일부 용종이 남아있는 경우)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41세 이상 대장용종환자 138명을 조사한 결과, 7mm 이하의 종양성 용종을 조직검사용 겸자로 제거했을 때 불완전 절제율이 13%였고, 특히 5~7mm 크기의 용종의 불완전 절제율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속 올가미로 용종의 아래를 조여 잘라내는 방법인 '저온 올가미 절제'의 불완전 절제율이 3%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대장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 안쪽으로 돌출되는 것을 말한다. 선종과 같은 종양성 용종의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대장암을 '중간대장암'이라 부르는데, 이 질환의 발생 원인의 20%가 용종의 불완전 절제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장용종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보인 교수는 "검사 중 종양성 용종이 발견되면 원칙적으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이때 불완전 절제율을 낮추기 위해 작은 용종이라도 올가미를 이용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고주파 전류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장기 내벽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생기거나 대장벽의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큰 용종이 아니면 전류를 사용하지 않고 올가미만으로 절제하는 방식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장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와 같이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대장용종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체중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보인 교수는 "증상이 없는 50대 이상 남녀에게 건강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면 20~30%에서 용종이 발견되므로 50세 이상이면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또한 원인이 불분명한 빈혈, 혈변, 체중감소, 지속적 복통 등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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