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12.02 09:46

껌으로 만든 풍선(사진 셔터스톡)
껌으로 만든 풍선(사진 셔터스톡)

설탕 대신 단맛을 내면서도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 자일리톨. 이 성분이 함유된 껌을 씹으면 정말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아보존과 장지현 교수는 “자일리톨이 충치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다.

설탕과는 다른 화학 구조식을 갖고 있는 자일리톨은 충치균의 먹이가 되지 않아서 충치균을 굶어죽게 하기 때문이다.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예방 효과가 생기는 또 다른 근거가 있다. 껌 씹는 행위 자체가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껌을 씹으면 타액량이 증가해서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침샘이 분비돼 저절로 입 안을 청소해주는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나이 들수록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입이 마르면서 입속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껌을 씹으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럼 자일리톨이 든 껌이면 아무거나 씹어도 되는 걸까. 무설탕이면서 자일리톨 성분이 든 것을 고르되, 자일리톨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고대구로병원 치과 김영수 교수는 “자일리톨 농도가 70% 이상 되는 껌을 하루 2~3개 씹으면 충치예방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자일리톨 농도가 낮은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몸에 좋다고 해서 자일리톨이 든 껌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하루 2~3개 이상은 삼가는 게 좋다. 과량의 자일리톨이 몸속에 들어가면 소장에서 다 흡수하지 못해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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