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집단 폐렴증상을 보인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 소속 연구원들의 발병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규 환자들의 동일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양성 결과가 없었다"며 "환자가 소폭 증가해 정확한 환자 수를 집계중에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 건국대 동물 생명과학관을 출입한 800명을 능동 검사하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폐렴이 발생한 건국대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문에 붙어있는 폐쇄 공고문/사진=조선일보 DB
폐렴 증상을 보인 건국대 소속 연구원들은 지난 13~14일 공도읍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의 홀스타인(젖소) 품평회 행사에 참석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최초로 증상을 보인 연구원들 이 보고된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29일 0시 기준 건국대학교 관련 원인 미상 호흡기 질환 감염자 31명을 조사했다. 현재 이중 23명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았고, 대다수가 항생제 치료 후 정상 체온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 건물에 근무하던 사람들로, 최근 1주일 사이 해당 건물과 관련된 공통적 요인에 의한 집단 발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음성판정이 나온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백일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29일 추가 발견된 10명의 환자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폐렴 원인이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이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발생 장소가 동물 인플루엔자, 세균 실험 등을 하는 장소이므로 이 과정에서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건국대학교측은 28일부터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폐쇄하고 있으며, 안성시는 30일 건국대 연구원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품평회 행사장에 소독 방제차량 2대를 동원해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만약 10월 8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건물을 출입한 사람 중 발열, 두통 등 감기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