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째 비뇨기과 의사 "남성 자존심 세워준다"

[주목! 이 의사]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중증 발기부전, 보형물 삽입술로 치료
국내 최초로 시도… 89세 환자도 만족

남성에게 발기(勃起)는 단순히 성(性) 기능 만의 문제는 아니다. 남성의 존재 이유, 즉 자존심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발기부전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약 복용이다. 하지만 약을 함부로 먹기 힘든 환자도 있다.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음경(陰經) 보형물 삽입 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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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성공비뇨기과 최형기(왼쪽) 원장이 아들인 최현민 원장과 함께 음경의 구조를 보며 수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89세도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 받아

음경 보형물 삽입수술은 크게 세 가지를 삽입하는데, 음경의 발기 조직인 해면체에는 특수하게 고안된 막대기 모양의 보형물을, 또 아랫배에는 식염수 주머니를, 음낭에는 조절 버튼을 각각 삽입한 후 이를 연결하면 수술을 끝난다. 수술 시간은 40분~1시간 정도. 전립선암이나 당뇨병, 동맥경화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받을 수 있는 수술이다.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 최형기 원장에 따르면, 최 원장에게서 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최고령자는 89세라고 한다.

음경 보형물 작동 원리는 이렇다. 음낭 속의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보형물로 이동해 음경을 발기시킨다. 성관계가 끝난 후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다시 주머니로 옮겨지면서 음경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최형기 원장은 "수술은 음경과 음낭 사이를 2㎝ 정도만 째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렵다"며 "사정(射精)을 하고, 쾌감을 느끼는 것은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최형기 원장, 보형물 삽입술 국내 첫 소개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의 효과를 최대한 보려면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서 받아야 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발기부전 하나지만 환자의 상태는 환자 수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형기성공비뇨기과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보형물 삽입수술을 의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형기 원장은 국내에 음경 보형물 삽입술을 처음 소개했으며, 지금까지 10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해 수술 경험이 가장 많다. 최 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 시절인 1980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수 때 수술법을 익혀 198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형물 삽입수술을 시행했다. 최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 분야의 최고 명예로 인정받는 미국비뇨기과학회 '브랜틀리 스콧상'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받았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음경의 상태에 따라 보형물을 넣는 각도, 크기, 길이 등 수술장에서 긴급하게 판단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최 원장의 아들도 비뇨기과 전문의다. 최형기 원장의 부친까지 포함하면 3대(代)가 비뇨기과 의사다. 최 원장과 아들 최현민 원장은 2010년 성공비뇨기과를 개원했다. 유명 탤런트, 가수, 법조인, 정치인, 재벌 총수, CEO 등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할 환자들을 위한 클리닉의 필요성 때문이다. 성공비뇨기과라는 병원 이름은 '성(性)에 공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최 원장의 평소 지론이 담겨 있다. 최현민 원장은 30대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수술을 하며 30년 이상 쌓아온 아버지의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 받고 있다. 최현민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은 단순히 성 기능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고개 숙인 남성에게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