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닥터헬기', 골든타임 사수해 도서·산간지역 환자 살린다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중인 인천 닥터헬기가 인천 도서지역 중증 응급환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닥터헬기의 환자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송 환자 450명 중 50.9%(229명)가 중증외상·뇌혈관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심혈관질환이 5.8%로 많았고, 호흡곤란, 심정지, 의식저하, 쇼크, 화상 등 기타응급질환이 43.4%를 차지했다.

특히 중증외상이나 뇌혈관질환은 장애를 최소화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 있는데, 중증외상 환자의 골든타임은 1시간이며, 뇌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은 3시간 내에 진단에서 처치까지 마쳐야 한다. 그러나 2007년 국내 도서산간지역 응급의료 현황에 따르면 앰뷸런스로 응급의료센터까지 이송시간이 도서지역은 94.6%, 산간지역은 65.2%가 1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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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닥터헬기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의 닥터헬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연평도에서 육지까지 배로 이동하면 최소 2~3시간이 소요되지만, 닥터헬기로는 40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지역 닥터헬기는 출동결정 후 이륙시간이 '5분 이내'인 비율이 전국(인천, 전남, 강원,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닥터헬기는 도서지역 중증외상 환자를 비롯해 뇌혈관질환자 같이 시급을 다투는 환자를 신속히 이송, 처치해 생명을 할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닥터헬기는 도서 취약 지역의 응급의료 수혜 격차를 해소하고 응급 환자의 사망과 장애 발생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조종사 2명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1명이 탑승해, 응급 현장에 도착하면 환자 상태를 파악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한다.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이동형 혈액 화학검사기, 이동형 심장효소검사기 등 약 18종 이상의 장비와 30여 가지 이상의 응급 약물이 탑재돼 있어 긴급상황 시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된다.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닥터헬기는 인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해 도서지역 응급환자가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