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수치 높을수록 중독에 취약

승부에서 이길 때 쾌감 느끼는 뇌 영역 더 활성화

남성호르몬 수치 높을수록 중독에 취약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일수록 도박이나 컴퓨터 게임, 술 등 각종 중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심경옥 교수팀이 최근 한국심리학회지에 테스토스테론과 중독에 관련된 논문 154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충동적이고, 보상(報償)에 크게 반응해 중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경옥 교수는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중독 장애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이 중독이 잘 되는 이유는 도박이나 컴퓨터 게임 등 승패로 인한 보상이 있는 상황에서 보상에 대한 쾌감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쾌감을 느끼는 뇌 영역인 '복측 선조체'가 잘 활성화되는데, 실제로 MRI(자기공명장치)를 통해 뇌 활성화 정도를 확인해 보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 26.11pg/㎗인 남자 청소년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4.48pg/㎗ 인 여자 청소년에 비해 게임을 통해 보상을 받을 때 복측 선조체가 더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충동적이고 위험을 잘 감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격적 특징은 중독이 되기 쉽다. 충동적인 사람은 술이나 도박 등 위험할 수 있다고 인식되는 상황에서, 욕구를 잘 절제하지 못하고 쾌락을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서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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