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팀 "테니스 엘보우 치료법 찾아"

입력 2015.09.08 15:50

테니스 등의 운동을 하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 '테니스 엘보우'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팀에 의하면, 타인의 줄기세포로 테니스 엘보우를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테니스 같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직장인들은 종종 팔꿈치 주변의 통증을 호소한다. 테니스 엘보우는 보통 공을 칠 때의 충격으로 손목과 팔꿈치를 잇는 힘줄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팔꿈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면 근육 조직이 변성된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난치성 테니스 엘보우 환자 12명에 주입했다. 그 후, 1년 동안 환자의 힘줄을 관찰하고,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 척도 테스트를 통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의 통증 지수는 약 22% 감소했으며, 팔꿈치 운동 기능도 약 14% 이상 향상했다. 또한, 손상된 팔꿈치 힘줄 면적도 25%나 줄었다. 반면, 관찰 기간 동안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타인의 줄기세포가 손상된 힘줄을 재생시키는 이유에 대해, 정선근 교수는 "줄기세포가 힘줄 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힘줄을 재생했거나 줄기세포가 사이토카인(세포생성촉진호르몬)을 분비해서 손상된 힘줄 세포 자체의 치유력을 향상했을 수도 있다"며 "줄기세포 자체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므로 통증 감소에도 기여했을 것"이라 말했다.

현재까지 테니스 엘보우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1상 임상시험으로, 치료 효과에 대해 더욱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조군이 있는 2, 3상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선근 교수 연구팀은 두 개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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