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기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질환이 있다.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충격적인 경험을 한 모든 사람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지는 않는다. 보통 남성의 60%, 여성의 50%가 살면서 충격적인 일을 경험한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사람 중 남성의 약 8%, 여성의 약 2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

발병 원인이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건을 경험하기 전의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렸을 때의 심리적 상처, 성격, 부족한 정서적 지원, 스트레스 등이 외상 후 스트레스와 관련된 위험인자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나 자율신경계 등의 비정상적 기능이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또한 여성이라는 성별 자체도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해 성별이 발병의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재경험이다.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꿈, 기억이나 갑작스러운 회상으로 인해 사건을 다시 경험하며 공포를 느낀다. 두 번째는 회피 또는 감정의 무감각이다. 사건을 떠올리게 하거나 연관이 있는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정의 무감각은 말 그대로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즐거움이나 대인관계에 흥미를 잃고 감정을 느끼는 것에 한계가 있다. 마지막은 자율신경계의 각성이다. 과도한 경계나 예민한 상태로 인해 수면, 집중,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방치할 경우 약 30%는 자연치유 되지만 70%는 지속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는 심리적 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특정 사건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밖에 환자가 피하고자 하는 상황에 환자를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사고 기억에 대한 공포를 줄이는 방법의 치료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