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기자의 프랜차이즈 맛 이야기] 빽다방

(5)빽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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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아이스(왼쪽)와 청포도플라워(오른쪽), 사라다빵(앞줄)사진=헬스조선 DB
"빽다방 가봤어?"

21세기에 때아닌 다방이 유행하고 있다. 주인공은 새마을식당이나 한신포차, 홍콩반점 등 외식 브랜드 제조기로 유명한 백종원의 최신 프랜차이즈 빽다방이다. 빽다방이 뜬 이유는 간단하다. 싸고 맛있는데다, 백종원의 후광이 더해져서다.

메뉴를 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앗!메리카노)가 2000원이다. 크기는 일반 커피전문점의 레귤러(R) 사이즈의 2배 정도. 가격 대비 압도적인 양이다. 스타벅스 커피의 '벤티' 사이즈까지는 아니지만, 양이 적은 사람은 1잔을 시키면 다 마시지 못 할 수도 있다. 마셨을 때 향기도 좋고 산미(酸味)도 나쁘지 않다. 매장 안의 포스터를 확인해 보니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고 한다. 향이 풍부해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원두다. 가격이 싸다 보니 맛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 기분상 더 맛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이 커피는 훌륭하다. 친구 한 명은 자기네 회사에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커피 기계가 있는데, 빽다방 커피와 맛 차이가 없어 억울하단다.

주목할 메뉴는 또 있다. 사라다빵(샐러드 아닌 '사라다'가 포인트다)와 소시지빵이다. 둘 다 옛날식 빵집에서 가끔 파는 '콧페빵'(핫도그빵, 핫도그 전문점의 핫도그빵보다는 말랑말랑하고 허접한 맛이 나는데 이게 또 매력이다)을 쓴다. 사라다빵은 콧페빵을 반으로 갈라 그 사이에 감자를 간 것에 마요네즈를 치고 당근, 양파, 오이를 크게 썰어 넣었다. 야채를 크게 썰다보니 아삭거리는 식감이 잘 느껴진다. 맛은 뛰어나지 않지만, 2000원이란 가격이 무색할 만큼 사라다가 꽉 차있다. 한 입 먹으면 빵 사이로 사라다가 질질 흐른다. 돈이 없어 빵을 즐겨 먹던 대학생 시절이 떠오르는 맛이다.  

핫도그빵은 사라다빵보다 500원 더 비싸다. 소시지 원가 때문인 것 같다. 빵을 시키면 소시지에 달달한 소스, 옥수수, 치즈를 빵 사이에 넣었고, 따뜻한 상태로 서빙해준다. 전체적인 맛의 조화는 좋지만, 핫도그빵 안에 들어간 치즈의 맛은 조금 아쉽다. 모조 치즈는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향이 약했고, 맛도 밍숭맹숭했다. 차라리 치즈를 빼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커피를 제외한 나머지 음료들은 대체적으로 많이 단 편이다. 자극적인 맛으로 대중의 입맛을 공략하는 백종원 프랜차이즈의 특성이기도 하다. 단 걸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빽다방에서는 커피만 마시는 게 낫다. 

대표 메뉴 앗!메리카노, 사라다빵, 핫도그빵
추천 메뉴 잇!메리카노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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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의 ‘프랜차이즈 맛 이야기’

-맛집 탐방이 취미. 맛이 있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싫어한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먹으면 건강에도 좋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멀리 있고 비싼 맛집보다, 누구나 손쉽게 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에서 맛있는 메뉴를 찾으려 힘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