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5일 새벽 6시 30분.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원(외과 교수, 개원의 등) 20여명이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했다. 의료 소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유방, 갑상선, 간, 복부, 경동맥, 하지 정맥류, 항문 초음파 검진을 해주기 위해서다. 의료진들은 고성군 보건소에 도착해, 오전 11시부터 하루 종일 233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진료한 환자가 가운데 유방의 양성종양은 20명에게서 발견됐고, 갑상선 양성종양 34명, 직장 및 항문 양성 질환 11명, 경동맥 협착 8명, 담석 및 담남 용종과 지방간은 14명에게서 발견됐다. 환자들 중 조직검사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 정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을 강원도 소재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 고성군 주민 200 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초음파 검진을 해준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원들. /사진=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제공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박일영 회장은 “초음파 검사는 보험적용이 안돼 상대적으로 고가(高價)라서 혜택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 검진 지역과 그 대상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유방, 복부, 하지, 항문 등 여러 파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고품질의 초음파 5대를 준비했다”며 “초음파 이동 등 어려움이 많아 어느 학회도 기획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년에 2회 이상 초음파 검진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찾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차경 홍보이사는 “초음파는 다른 영상 검사와는 달리 방사선의 피해가 없고,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외과 의사가 직접 검사하는 초음파는 진단과 동시에 조직검사, 종양 제거를 위한 시술 및 약물주입 등 다양한 치료와 진단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직접 초음파를 검사하는 외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정회원 800여 명의 가입돼 있는 학회다. 2012년 8월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로 시작해 2년 만인 2014년 11월 학회로 전격 승격됐다. 연 2회 학회지 발간, 초음파 진료 및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최신 지견과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대비하며 회원의 엄격한 질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