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코올 같은 자극이 심한 성분을 뺀 어린이용 가글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엄마들이 많다. 충치 예방 등 어린이 치아건강에 좋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어린이 치아건강을 위해서라면 가글 제품보다는 불소가 든 치약으로 꼼꼼히 닦아주는 게 더 좋다. 가글액은 주로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을 죽여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쓰는 제품인데, 어린이들은 잇몸질환이 드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1290만명) 중 10세 미만은 2.4%(31만5000명)에 불과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오히려 충치 예방을 해주는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 치아건강에 가장 큰 문제는 충치이기 때문. 심평원에 따르면 전체 충치환자(544만7000명)의 21%(115만3000명)가 10세 미만일 정도로 어린이 충치는 흔하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광철 교수는 "불소는 충치의 원인인 뮤탄스균의 공격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한다"며 "어린이용 가글액에 불소가 들어있다고 소개하기도 하지만, 불소는 입에 머금고 있다 뱉어도 치아에 잘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불소가 든 치약으로 치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불소는 많이 먹으면 위장장애나 복통이 생기거나 치아를 비롯해 뼈가 약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불소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용 치약에 대략 700PPM 정도의 불소가 들어있는데, 충분히 안전한 양이다. 수원 미소진치과 임준우 원장은 "불소 치약은 아이가 양치 후 물을 잘 뱉을 수 있는 만 3세 이상에서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