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이춘성 교수팀, 수술 1000건 중 신경마비 없어
척추측만증 수술은 신경손상으로 인한 마비의 위험이 있는 고난도 수술이다. 척추 사이로 수많은 신경다발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 이춘성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이 수술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1000례 이상의 수술을 기록함과 동시에 수술 후 단 한 명도 마비가 발생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수술 전 척추는 보통 평균 57.3% 정도 휘어졌었지만, 수술로 11.9도까지 개선되며 약 79%의 높은 교정률을 보이기도 했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있다. 대부분은 원인을 잘 모르는 특발성 측만증이다. 어렸을 때는 잘 모르며, 10대 초반 여학생에게 특히 잘 발견된다.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에서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85%는 여학생이었고, 평균 연령은 15.5세였다. 보통 척추가 45~50도 이상 휘어있을 때 수술을 시행하며, 20도 미만으로 휘었을 때는 꾸준히 관찰만 하면 된다.
척추측만증은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 이춘성 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은 "척추의 휘어진 각도가 90도가 넘은 중증의 상태에서 병원을 처음 찾아와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부모가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체형 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집에서 체크해보려면, 똑바로 선 자세에서 뒷 모습을 관찰해야 한다. 뒤에서 바라봤을 때,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고 어깨와 골반의 좌우가 수평으로 놓여있으면 정상이다. 반면, 머리가 몸의 중심에 없고, 한쪽 어깨나 골반이 높다면 척추측만증이다. 무릎을 펴고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 한쪽 등이나 허리가 더 위로 올라와 있을 때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정형외과를 찾아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