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발생으로 폐쇄됐던 강동경희대병원이 13일 진료를 재개한다. 지난 6월 6일 76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응급실 폐쇄로 시작된 병원진료차질이 36일 만에 완전 정상화된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18일에 165번 확진자가 인공신장실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게 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19일 투석실을 제외한 병원 전면 폐쇄에 돌입했다. 폐쇄와 동시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담당한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은 코호트 격리를 통해 투석환자들과 함께 격리된 상태에서 병원 투석 업무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던 혈액투석환자 90명 전원 코호트 격리 및 입원 격리 투석치료가 결정되었으며 특히 71명에 대해 입원 후 1인 1실 격리 투석치료가 시행됐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환자 발생 시점부터 매주 월요일에 인공신장실뿐 아니라 병동을 포함해 병원 건물 전체 소독을 진행해 왔다. 13일 재개원일을 앞두고는 9일 전체 환경청소를 실시했다. 서울시에서 환경배양검사를 실시해 완전한 바이러스 청정지역이라는 검증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 6월 165번 투석환자 노출로 지하 1층 인공신장실은 매일 저녁 9시에서 11시 사이에 소독을 실시해왔고 병동 투석실은 매일 2회 간호사와 행정직, 의료기사직 등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전체 병동 소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응급실과 인공신장실의 경우, 3중 필터링 기술로 완전 멸균하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해 7월 1일과 3일에 걸쳐서 유해한 공기와 각종 병균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공기까지 정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독일기업 헤리케인 테크놀로지의 정화시스템인 이 기술은 만수르 궁전에 설치되어 있는 '공기멸균 공조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의 인공신장실은 바이러스 제로 상태로 재개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강동경희대병원을 방문, 메르스를 극복하고 진료를 재개한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진료재개에 맞춰 강동경희대병원을 방문해 메르스를 극복한 투석환자와 교직원들을 직접 만나서 그간의 수고와 노고에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6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체 격리인원 689명, 그 중 323명의 교직원들이 차례로 격리됐다가 10일 자로 모두 해제됐다. 마지막으로 해제된 직원들은 11일 객담검사를 진행해 그 결과가 음성으로 판정이 되고 난 후,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병원 1층 본관 입구 앞에는 선별진료소 설치도 완료했다. 강화된 감염관리를 통해 병원 내 감염을 완벽 차단해 안심병원, 청정병원으로 새로운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곽영태 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와 경희대학교, 동문, 재학생들이 보내준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전보다 더욱 만족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