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스토리
터키 비경 즐기며 걷기'를 다녀와서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 같은 명소도 좋지만 지중해를 끼고 있는 터키 리키안웨이를 걸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유럽적 향취가 배어 있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 길이 왜 알려져 있지 않을까? 리키안웨이가 주는 색다른 감동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발걸음
리키안웨이는 지중해를 끼고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는 트레킹 코스다. 기원전 리키아인들이 닦아놓은 길 위에 그리스와 로마 시대,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역사가 더해진 길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리키안웨이 트레킹 첫날, 트레킹을 마친 후 유명한 올림포스산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케이블카에 올랐다. 4월 말인데도 정상엔 눈이 쌓여 있었다. 지중해를 감싸고 있는 산맥이 뒤로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지중해와 작은 도시들이 띄엄띄엄 펼쳐져 있었다. 어느 곳에 초점을 둬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 그저 눈에 힘을 빼고 이 모든 장면을 고스란히 담기로 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이튿날은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올림포스의 '꺼지지 않는 키메라의 불꽃'을 찾아 떠나는 여정. 한아름의 나무가 쓰러져 만든, 자연 그대로의 다리를 건너는 경험은 아슬아슬 짜릿했다. 그늘이 많은 오르막길은 상쾌했다.
고개를 넘어 드디어 목적지에 닿았다. 바위 틈으로 타오르고 있는 키메라의 불꽃은 수천 년 동안 신화와 전설을 만들며 지금까지 타오르고 있었다. 땅속에 저장된 가스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지만 그 신비로움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준비해온 소시지를 나뭇가지에 꽂아 즉석 바비큐를 즐겼다. 수천 년간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자 두려움이 밴 즉석 바비큐 맛은 맛본 사람만이 알 수 있으리라.
3일차 트레킹은 한마디로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 이 지역의 울퉁불퉁한 길은 험난했고, 지중해의 태양도 머리 꼭대기에서 강렬하게 타올랐다. 간간이 보이는 야생화의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케코바 섬에 다다랐다. 과거 육지였던 곳이 바다에 가라앉아 섬이 됐다고 한다. 유람선 위에서 맑은 지중해가 감추고 있는 유적을 감상했다. 또 물속에 풍덩 뛰어들어 지중해를 직접 느끼는 한 무리의 사람도 있었다. 돌산의 '고(苦)'를 달콤한 '감(甘)'으로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세상의 모든 푸른색, 블루라군
지중해의 푸른빛을 고스란히 담은 블루라군을 감상하는 트레킹은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다. 트레킹을 시작하고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하트 모양의 블루라군이 눈앞에 펼쳐졌다. 여기저기서 "와!" 탄성이 들렸다. 걸음을 옮기자 바다는 더 넓어지고 블루라군의 색은 더 짙어지며 시시각각 우리를 유혹했다. 문득 머리를 드니 한 무리의 패러글라이딩족이 자랑하듯 유유히 떠다니는 게 아닌가. 저 위에서 본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마지막 날은 어제 본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유럽인들이 단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러 이곳에 온다고 하니 도전하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2000m 산 위에서 지중해로 폴짝 뛰었다. 순간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하트 모양의 블루라군을 바로 발밑에 두고 감상하는 호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메랄드에서 다크블루로 층층이 이어지는 빛깔의 향연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모든 푸른색이 그곳에 있었다!
터키의 트레킹은 이전 것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었다. 바다와 산을 모두 즐길 수 있고, 또 마지막에는 하늘까지 맛볼 수 있다. 고대와 현재를 넘나드는 코스로 기원전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휴양지를 넘나들며 즐겼다. 매일 트레킹을 마치는 곳에서는 해수욕, 맛있는 음식, 카페, 온천 등 휴식과 흥이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곳에는 남들은 모르는 새로움이 있었다. 이번 트레킹 여행은 일생에서 손에 꼽는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글을 쓴 김종우 교수는 지난 4월 헬스조선 '터키 비경 즐기며 걷기'에 참석했다.
헬스조선 10월 '터키 비경 즐기며 걷기'에 참가하려면…
신화의 산 올림포스와 키메라의 불꽃, 바다에 가라앉은 유적도시 케코바 섬, 형언할 수 없는 푸른빛이 가득한 욜루데니즈의 블루라군….
헬스조선이 처음 진행한 '터키 비경 즐기며 걷기'의 리키안웨이는 명성만큼 아름다웠다. 걷는 내내 푸른 지중해와 그리스·로마 유적을 벗하며 걸을 수 있었다.
10월에는 카파도키아 트레킹을 추가해 일정이 다채로워진다. 여행책마다 '꼭 가봐야 할 곳 1위'로 소개하는 카파도키아를 이틀 동안 두 발로 누비는 일정이 추가됐다. 마치 우주의 어느 행성에 와 있는 듯한 황홀한 추억을 남겨보자.
일정 10월 1~11일(9박11일) 예정
주요 관광지 이스탄불, 안탈리아, 페티예, 리키안웨이, 카파도키아
참가비 미정
문의·신청 1544-1984(헬스조선 여행힐링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