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 환자(38·삼성서울병원 의사)와 119번 환자(35·평택경찰서 경사)가 폐 기능이 악화돼 에크모(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 공급 후 다시 몸속에 주입하는 기기)를 부착하는 등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지병이 없고 젊은 성인은 보통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데, 감염병에 왜 걸리며 병에 걸린 후에 심각한 상태까지 이르는 이유는 뭘까?
지병(만성질환)이 없고 젊은 성인이라도 갑자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를 하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음주·흡연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피로물질이나 독성물질(아세트알데히드·일산화탄소 등)이 몸에 쌓이고, 이를 없애기 위해 간 등 여러 장기가 무리를 해서 면역세포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병원균(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몸속에 들어오면 쉽게 병으로 이어진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메르스 확진자 중 지병이 없으면서 노인·임신부·영유아가 아닌 사람이 포함돼 있는 것은, 그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균에 감염된 후 면역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병의 예후(豫後)도 안 좋다. 면역세포는 병원균이 맨 처음 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막는 일도 하지만, 미처 막지 못 한 병원균이 온몸을 활개하며 온갖 장기를 공격할 때에도 나서서 이를 제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바이러스가 대량 증식해 증세가 심하고 병이 잘 안 낫는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이 감염병에 걸리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란 게 일어나 예후가 안 좋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력이 낮아서 초기에 바이러스 증식을 막지 못 하면, 대량 증식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대량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중앙대 약대 설대우 교수는 "사이토카인 폭풍은 꼭 젊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사이토카인은 적당히 분비되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다 분비될 경우 오히려 여러 장기의 조직을 망가뜨리고 패혈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면역력이 정상 수준이어도 감염병에 걸린다. 병원균의 힘이 워낙 세거나, 한 번에 많은 수의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등이다. 이 경우에도 병의 예후가 안 좋은 편이다.
지병(만성질환)이 없고 젊은 성인이라도 갑자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를 하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음주·흡연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피로물질이나 독성물질(아세트알데히드·일산화탄소 등)이 몸에 쌓이고, 이를 없애기 위해 간 등 여러 장기가 무리를 해서 면역세포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병원균(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몸속에 들어오면 쉽게 병으로 이어진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메르스 확진자 중 지병이 없으면서 노인·임신부·영유아가 아닌 사람이 포함돼 있는 것은, 그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균에 감염된 후 면역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병의 예후(豫後)도 안 좋다. 면역세포는 병원균이 맨 처음 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막는 일도 하지만, 미처 막지 못 한 병원균이 온몸을 활개하며 온갖 장기를 공격할 때에도 나서서 이를 제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바이러스가 대량 증식해 증세가 심하고 병이 잘 안 낫는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이 감염병에 걸리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란 게 일어나 예후가 안 좋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력이 낮아서 초기에 바이러스 증식을 막지 못 하면, 대량 증식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대량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중앙대 약대 설대우 교수는 "사이토카인 폭풍은 꼭 젊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사이토카인은 적당히 분비되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다 분비될 경우 오히려 여러 장기의 조직을 망가뜨리고 패혈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면역력이 정상 수준이어도 감염병에 걸린다. 병원균의 힘이 워낙 세거나, 한 번에 많은 수의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등이다. 이 경우에도 병의 예후가 안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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