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떨고 있는 대한민국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 없이도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메르스는 다른 나라에서는 공기를 통한 감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급속히 전파되고 있어 ‘바이러스 변이가 생겨서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변하지 않았을까’하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 감염’은 침의 수분이 증발한 뒤 침 속의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공기 중에 떠돌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수두와 독감으로, 공기 감염이 가능하면 바이러스 전파력은 엄청나게 높아진다.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은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먼저 손씻기이다. 손씻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비누칠만 해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피가 벗겨지고, 결국은 바이러스가 죽게 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이용해 20초 이상 문지르고, 비누나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이용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이러스의 95%를 차단해준다는 ‘N95' 규격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N95 규격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도, 맨얼굴로 나가는 것보다는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낫다. 천 마스크를 사용한다면 하루에 한 번 삶아 소독하길 권장한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보통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증상 발생 2주 전에 중동 지역을 여행했거나, 메르스 감염자와 오랜 시간 한 장소에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보건소와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해서 안내에 따라야 한다.
보건 당국은 현재 메르스 의심 환자로 판단될 경우 보건소 전용 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심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침할 때 침 등이 밖으로 튀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 도착하면 바로 "메르스가 걱정돼 진료를 받으러 왔다"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