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25명으로 국내 첫 감염자가 나온 지 10여 일 만에 급속도로 늘어났다. 메르스 확산에 대해 보건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 것이다.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첫 감염 환자를 확진하는 데 하루 반을 허비한 사실도 드러났다. 메르스 첫 번째 환자는 병명을 모른 채 병원 3곳을 전전하다가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병원 의사는 메르스를 의심했고 이 환자가 중동 지역인 바레인을 다녀온 사실까지 확인했으며 다음날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이 환자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은 메르스 발병 지역이 아니라면서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호흡기 질환이 아닌지 검사하라고 답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해 보건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 것이다./사진=조선일보DB
그리고 다음날(19일), 병원 측은 12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해당 사항이 없다고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다시 검사를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뒤늦게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 결과, 메르스가 확진됐다. 최초 검사를 요청했던 18일과 19일, 이틀 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초기 대응만 잘 했어도 메르스 환자가 2~3명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한다. 보건 당국의 늑장 대처로 현재 메르스 환자가 총 2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6번째 환자와 25번째 환자가 사망했다. 격리 대상자는 7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메르스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2차 감염자인 16번째 환자와 동일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명이 메르스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차 감염자는 2차 감염자에 의해 감염된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