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 격리 대상자가 아닌데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는 밀접접촉자 판단 기준인 '환자와 2미터 이내에 머문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자가 격리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다가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사람은 외래진료 대기 장소에서 첫 감염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감염자는 외래 진료 대기 중 최초 감염자와 접촉하고서 같은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에 주로 머물다가 24일 고열증상이 생겨 응급실에 왔고, 27일 국가지정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메르스 확진 여부를 판정하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밀접접촉자가 아니어도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환자의 감염이 이례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또, "현재는 3차 감염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보건당국의 목표"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빠진 밀접접촉자를 다시 확인하고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위를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 호흡기증후군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 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기침·호흡곤란·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2~14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