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06.02 09:10

김지영 씨는 더운 여름에도 머리를 묶을 수가 없다. 귓불에 난 혹 때문이다. 김 씨가 처음부터 혹을 달고 산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귀고리를 하면 더 예뻐 보인다”는 친구 말에 혹해 귀를 뚫은 것이 화근이었다. 귀를 뚫은 후 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렵더니 작은 혹이 생겼다. 이처럼 김 씨 귀에 혹이 난 것은 김 씨가 ‘켈로이드 체질’이기 때문이다.

머리띠와 의료 도구
머리띠와 의료 도구
켈로이드란 피부 조직이 상처에 과민 반응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 피부 내부의 콜라겐 섬유가 과다증식해 단단한 덩어리가 생긴다. 이 덩어리 때문에 사람들은 ‘혹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보통 귀를 뚫거나 봉합 수술을 하는 등 피부에 상처를 낸 경우 생기는데, 해당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켈로이드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을 전체 인구의 1~2% 정도로 추정한다.

켈로이드는 귀나 가슴, 어깨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생기고 재발이 잦아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다. 또 예방이나 관리가 어렵고, 치료 효과가 좋지 않아 난치성 흉터로 분류된다. 사실 상처에 켈로이드가 생기기 전까지는 자신이 켈로이드 체질인지 알기 어렵다. 켈로이드가 나타났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귀를 뚫는 등 피부에 상처를 냈을 때 켈로이드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부위에 수분을 공급하는 습윤 드레싱과 켈로이드용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귀를 뚫은 부위에는 귀 앞뒤를 압박하는 귀고리나 자석을 사용하면 켈로이드를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주사치료, 냉동요법,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상처가 커지지 않도록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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