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세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 첫 번째 감염자 A씨와 A씨를 간병하던 아내에 이은 세번째 감염자로, 가족이 아닌 첫 번째 2차 감염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A씨와 2인실에서 함께 입원했던 남성 B씨가 20일 오전 발열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국내감염자인 A씨가 "애초 알려진 바레인 이외에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바레인이 아직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인 만큼 A씨가 사우디아라비아나 UAE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감염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기침·호흡곤란·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