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68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4월 중순부터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이달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감염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기침·호흡곤란·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 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체류기간과 입국과정에서 메르스의 일반적인 감염경로인 낙타 등 동물 접촉력이나 호흡기유사증상을 갖는 환자 접촉력이 없다"며 "최근 체류한 바레인은 메르스 환자발생이 없는 국가고, 입국과정에서 경유한 카타르는 최근 2개월간 환자발생이 없는 국가"라고 말했다.

또한,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전담 검사반을 가동하는 등 즉각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환자 증상이 호전 중이고 가족 중 일부가 경증의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의료진을 포함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조사 중에 있다."며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검역을 즉각 시행해 일반 국민에게는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