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무릎 부상…십자인대 파열, 일반인도 안심 못 해

입력 2015.05.19 11:23

여민지가 무릎 부상으로 2015 캐나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여민지는 지난 16일 능곡고 남자 축구부와 연습 경기 중 점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큰 충격을 받고, 18일 정밀진단 결과 십자인대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이 나왔다. 운동선수의 십자인대 파열 소식은 종종 들려오지만 이는 일반인에게 먼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도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팎에 있는 4개의 인대 중 무릎 안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손상될 위험이 크다. 또, 등산 시 가파른 경사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꺾이거나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잘못된 자세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수면에 세게 부딪혀 부상을 하는 경우도 많다.

무릎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
무릎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구부렸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보통 2~3일 정도 지나고 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아 많은 사람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십자인대 파열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까지 손상돼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십자인대는 구조적 특징상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다. 따라서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지는 않는다. 고령이거나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적은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재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통증이나 관절 불안성의 증상이 지속한다면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십자인대 재건술은 무릎관절에 4mm 정도의 구멍을 2~3개 만든 뒤 관절 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하여 시행하는 수술이다. 수술 시 자신의 무릎 관절 주변 여러 부위에서 인대를 채취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타인의 기증 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도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재활 원칙을 지켜 생활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또한, 무릎에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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