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제대로 못 자면 통증에 예민해져

입력 2015.05.14 09:00

불면증이 있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이 통증에 더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보르게 시베르트센 박사가 1만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불면증이 있는지, 잠은 몇 시간 자며 잠들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등 수면의 질을 묻고 찬물이 담긴 욕조에 손을 담그고 106분을 참도록 하는 통증 민감성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에 문제가 없는 사람보다 오랜 시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빈도가 일주일에 1번 이상인 사람은 통증을 참아내는 통증내성이 불면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52%나 낮았다. 세베르트센 박사는 "이는 통증과 수면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가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여자가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듯 잘 자는 것도 건강에 중요한 요소이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통증에 예민해지는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활동에도 제한이 생긴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생기가 없고 둔감해지며, 기분이 가라앉는다.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게 된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인들은 숙면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은 잠들기 직전에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다. 잠들기 전 밝은 빛을 보면 뇌가 각성해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숙면을 방해한다. 멜라토닌은 수면과 휴식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으면 눈을 감고 있어도 뇌는 깨어 있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 전자기기를 나오는 불빛을 모두 차단해야 숙면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 ▷침실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하고 충분히 환기한다 ▷금연하거나 저녁 7시 이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발을 따뜻하게 한다 ▷샤워보다 입욕을 한다 ▷운동은 아침에 한다 ▷천연 수면제인 라벤더나 캐모마일 차를 마신다 ▷잠들기 전 멘톨, 페퍼민트 성분의 차나 사탕 섭취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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