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천식 환자 특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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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성의 모습/사진=조선일보 DB

꽃가루가 흩날리는 봄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일교차가 크다 보니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가 있어도 이를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만성화되면 골치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후각 장애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축농증·중이염 등을 동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가장 잘 동반되는 질환은 천식이다. 비염 환자의 40%가 천식을 동반하며, 천식 환자의 80%는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 탓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 쉬면 코털이나 점막에서 걸러지던 꽃가루, 세균,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기관지로 쉽게 유입돼 천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이 원인이라면 동물을 기르지 말고,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 외출을 삼가면 된다. 원인물질 외에도 오염된 공기, 급격한 온도변화, 자극적인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가 내려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온도 섭씨 18~22도, 습도 50% 전후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매일 날씨와 미세먼지, 꽃가루 농도에 관한 사항을 점검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고 황사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알레르기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은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의 치료는 환자마다 환경이나 원인물질에 따라 다르다. 비염에는 콧물과 가려움증을 덜어주는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코 안에 분무하고,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지속적이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하고 반복적으로 지속한다면 원인물질로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항원을 아주 적은 양부터 서서히 증량, 주사해 면역반응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를 맞는 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정제물질을 환자의 혀 밑에 매일 집어넣는 '설하요법'이 개발돼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