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04.13 09:39

요즘은 뭐든 튀어야 주목받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튀는 물까지 마신단다. '날 물로 보지 마'라고 말하는 듯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건 바로 탄산수다. 탄산수는 탄산가스가 녹아 있는 물로, 쉽게 말해 단맛 빠진 사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톡 쏘는 상큼함에 칼로리가 전혀 없어 생수 대신 탄산수를 손에 든 이들을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탄산수 열풍의 진원지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페리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탄산수인 페리에는 프랑스 남부 베르게즈의 광천수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산펠레그리노도 대표적인 수입 탄산수다. 수입 탄산수의 인기에 힘입어 초정탄산수, 트레비 등 국내산 탄산수도 속속 출시됐다.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충북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트레비는 탄산 함유량이 많아 톡 쏘는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물론 탄산수의 인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엔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 판매가 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서는 냉장고에서 탄산수를 뽑아 마실 수 있는 '지펠 스파클링'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포토그래퍼 김지아
그런데 탄산수를 마시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 한국탄산수협회에서는 탄산수가 체내 미네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변비와 다이어트, 소화 불량에 도움을 줌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탄산수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게 없다. 그저 입안에 청량감을 주는 것일 뿐 그 이상의 효능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탄산수로 세안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근거도 없다. 일반 물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탄산수를 마시는 건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하루에 2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니까 탄산수는 탄산이 들어있는 물일 뿐이니 '건강한 물'이라 오해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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