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한류] 개별 공간서 건강 검진… 작년 美 팝스타 등 외국인 5000명 넘어

명품 검진센터 차움
10대 癌 검진, 당일 결과·상담
주치의가 평생 관리… 자국 병원 연계
질병 예방 위해 '보완대체요법'도 활용

차병원그룹의 안티에이징센터인 '차움'의 건강 검진이 외국인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차움에서 건강 검진이나 진료를 받은 외국인이 지난해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개원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외국인은 대부분 검진을 위해서 차움을 찾았는데,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인사가 많았다. 팝스타인 시나 이스턴, 유명 배우 크리스틴 데이비스와 피터 폰다 , 미식축구 선수 테렐 오웬스도 차움의 VIP 고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실력자 박인비도 차움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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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 안티에이징센터는 자기만의 방에서 검진을 받고, 검진 시간을 최소화 해 만족도가 높다.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김종석 교수가 외국인 환자 검진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 차움 제공
◇개별 공간에서 모든 검사… 프라이버시 보장

외국인들이 차움 검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만의 방(1인 셀)에서 모든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 여러 검사실을 옮겨다닐 필요가 없으며, 의료진이 장비를 가지고 수검자가 있는 1인 셀로 이동해서 내시경·초음파·혈액·폐기능 등 모든 검사를 진행한다. 다만 CT와 MRI는 전용 룸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다.

차움 국제진료센터 크리스티 김 부원장은 "1인1셀 검진 시스템 덕분에 우리 고객들은 다른 수검자들과 마주칠 일이 없다"며 "담당 간호사들이 무전기로 교신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검진은 '10대 암 검진'이다. 차움에서는 발병 위험이 높은 위암·대장암·폐암·간암·갑상선암·췌장암·유방암 등 10대암을 찾기 위해 14가지 검사를 한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며, 검사 받은 당일에 결과가 나와 상담까지 마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외국인이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의 하나다. 암 검진 외에도 몸의 기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안티에이징 검진 등도 인기다. 차움은 검진 결과가 나오면 주치의·영양사·운동처방사가 한 팀을 이루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과를 상담하고 향후 건강관리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차움 검진에는 최신 장비가 이용된다. 최근 기존 장비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 80% 줄이고, 해상도를 33% 높인 최신 CT 장비를 도입했다. 또 아시아 최초로, 최첨단 MRI 장비 '옵티마 450w'를 도입, 좁은 공간에서 한시간 넘게 누워 있어야 하는 기존 MRI와는 달리, 검사 공간을 넓히고 검사 시간도 30~40분 가량으로 줄였다.

◇평생 주치의 개념, 해외 협력병원 연결

차움 검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몸의 이상을 찾는 데에는 과학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뚜렷한 질병은 없지만 건강하다고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카이로프랙틱, 스파요법, 푸드세러피, 8체질 분석 등 효과가 밝혀진 동서양의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티 김 부원장은 "질병의 발견·치료 뿐만 아니라 수검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완대체요법을 처방하는 병원은 세계에서도 드물다"라고 말했다.

차움 검진을 받으면 주치의가 평생 건강 관리를 책임진다. 언제, 어느 나라에서든 주치의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닥터 체크업'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예들 들어 수검자에게 암이 발견됐다면 바로 수검자가 살고 있는 나라의 병원이나 미국 등의 큰 병원으로 연결하고 직접 소견서를 써 준다. 또한 차움에서 검진을 받은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질병이 생겼을 때 차움 주치의로부터 병원을 추천받거나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해외에 방문 중인 한국인이 질병에 걸렸을 때는 차움의 주치의가 해외 현지 병원과 협력해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차병원 TCC' 설립… 성공적 운영

차병원그룹은 해외 병원 설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일본차병원 TCC(Tokyo Cell Clinic)'를 설립했다. 이 병원에서는 암 면역 치료, 세포 치료, 안티에이징 시술 등을 중심으로 진료한다. 병원 내에는 국제표준치료 규격을 갖춘 최첨단 면역세포 치료 전문배양시설(Cell Processing Center)을 갖췄다. 이 시설을 보유함에 따라 환자 맞춤형 혈액 채취, 줄기세포 분리와 배양, 세포 치료가 동시에 가능해졌다.

차병원그룹은 1999년에도 국내 최초로 미국 콜럼비아 대학 내 불임센터를 열었고, 2004년에는 미국차병원과 불임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일본에 설립한 병원도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차병원 그룹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현지에 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