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교실에 '때늦은 독감' 유행… 백신 추가로 맞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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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감 백신을 맞으면 독감 유행이 끝나는 4월 중순에야 항체가 생겨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지난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표본 의료기관을 검사한 결과, 3월 셋째 주(15~21일) 신고된 독감 환자 수는 1000명 당 35.6명으로 2월 마지막주(28.6명)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7~18세)은 1000명 당 65.4명이 독감에 걸렸다.

한 겨울도 아닌데 왜 독감이 유행할까? 작년 가을 독감예방 주사를 맞았는데도 독감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독감이 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홍콩 독감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B형(야마가타 바이러스)으로, 홍콩에서 유행한 A형(H3N2형) 바이러스와 다른 것이다. 작년 가을 맞은 독감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면역력이 낮은 사람을 중심으로 독감이 걸리고, 개학에 맞춰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박옥 과장은 "B형 독감은 A형 독감에 비해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적은 편"이라며 "현재 독감이 유행하고 있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A형 독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초까지 국내에서 일시적으로 유행한 뒤 지나갔다"며 "국내의 경우 높은 예방접종률 등의 이유로 홍콩처럼 치명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감이 유행한다고 지금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려면 약 2주 이상 있어야 하는데, 지금 백신을 맞으면 독감 유행이 끝나는 4월 중순이기 때문이다.